검색결과439건
프로야구

허구연 총재는 왜 NC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언급했을까

NC 다이노스가 구단 의사와 무관하게 연고지 이전설에 휘말렸다.NC의 연고지 이전 가능성은 지역 정치인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불거졌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창원 마산합포)은 지난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의 요청으로 창원NC파크에서 주말 NC-롯데 자이언츠전을 함께 관전했다"며 대화 내용을 일부 소개했다. 최 의원은 "허 총재는 수도권 성남시, 울산광역시 같은 곳에서는 프로야구팀 유치하려고 열성인데...지금처럼 NC마산구장(창원NC파크) 관객 접근이 어려우면 구단 측으로서는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조건 좋은 도시로 연고 구장(연고지)을 옮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KBO는 이런 대화 내용이 일부 공개되면서 당황스러워하는 눈치다.KBO 관계자는 "허구연 총재가 최형두 의원과 나눈 대화는, 창원과 NC 팬들을 위해 도시철도 교통인프라 개선이 절실하고 이에 관해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의 표시였다"고 전했다. NC는 올 시즌 19승 11패로 선두 KIA 타이거즈에 2경기 차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이런 상승세를 바탕으로 개막 후 15경기를 기준으로 평균 관중이 지난해 7578명에서 올해 9960명으로 52% 증가했다. 다만 타 구장과 비교했을 때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 구장이 창원 본 도심과 멀리 떨어진 데다 대중교통은 타 구단에 비해 빈약하다. KTX 열차의 야간 편성이 많지 않아 타 지역에서 이동해 관전하기 쉽지 않다. 주말에는 인근에 있는 대형 마트와 교통량이 겹쳐 야구장 주변이 굉장히 혼잡하다. 허 총재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KBO 수장으로서 야구장 접근성의 확대 차원에서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지차체를 압박하기 위해 '연고지 이전 카드'를 꺼냈을 수도 있다. 최형두 의원이 SNS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허 총재는 "(창원NC파크 주변) 교통이 너무 막히고 주차도 힘들다. 이에 관중 부족으로 구단으로서는 매년 수백억원씩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며 구단 상황을 설명했다. KBO 관계자는 "교통 인프라 개선이 중요하다는 입장에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며 "실제로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시사하진 않는다"고 했다. NC 구단은 공식적으로 "연고지 이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긋고 있다. KBO는 NC 구단에 직접 연락해 "연고지 이전을 방점에 두고 이야기한 것은 절대 아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다만 NC는 구단과 전혀 상의 하지 않는 이야기에 다소 불쾌한 감정을 내비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4.29 16:49
프로야구

허구연 총재 창원 연고지 이전 발언, NC "고려하지 않고 있다"

NC 다이노스가 지역 정치인을 통해 나온 연고지 이전 가능성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NC 고위 관계자는 2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연고지 이전을 고려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NC의 연고지 이전 가능성은 지역 정치인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불거졌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창원 마산합포)은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의 요청으로 창원NC파크에서 주말 NC-롯데 자이언츠전을 함께 관전했다"며 대화 내용을 일부 소개했다. 최 의원은 "허 총재는 (창원NC파크 주변) 교통이 너무 막히고 주차도 힘들다고 호소했다. 이에 관중 부족으로 구단으로서는 매년 수백억원씩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면서 "수도권 성남시, 울산광역시 같은 곳에서는 프로야구팀 유치하려고 열성인데...지금처럼 NC마산구장(창원NC파크) 관객 접근이 어려우면 구단 측으로서는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조건 좋은 도시로 연고 구장(연고지)을 옮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시청과 논의 중인 (창원과 마산구장을 잇는)는 도시철도 노선도를 보여주며 허 총재에게 대책을 설명했다"며 "창원 5명 국회의원 함께 22대 국회에서 꼭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KBO 관계자는 "허구연 총재가 최형두 의원과 나눈 대화는, 창원과 NC 팬들을 위해 도시철도 교통인프라 개선이 절실하고 이에 관해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의 표시였다"고 전했다. KBO 총재로서 원론적인 입장에서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는 의미다. 2011년 창원을 연고지로 창단한 NC는 1군 합류 후 11시즌 동안 7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20년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 낡은 마산구장을 홈으로 사용해오다 2019년 최신식 구장 창원NC파크도 개장했다. 다만 타 구장과 비교했을 때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 구장이 창원 본 도심과 멀리 떨어진 데다 대중교통은 타 구단에 비해 빈약하다. KTX 열차의 야간 편성이 많지 않아 타 지역에서 이동해 관전하기 쉽지 않다. 구단 관계자는 "요즘에도 KTX 증차 요구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창단 때부터 지역 사회에 녹아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한편 NC는 올 시즌 19승 11패로 선두 KIA 타이거즈에 2경기 차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이런 상승세를 바탕으로 개막 후 15경기를 기준으로 평균 관중이 지난해 7578명에서 올해 9960명으로 52% 증가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29 14:31
프로야구

흥행은 연승, 성적은 연패...웃다 울었던 한화의 봄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 역사를 새로 쓰는 중이다. 이미 시즌 개막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11시즌 동안 활약했던 에이스 류현진(38)을 지난 2월 복귀시킨 덕이다. 기대는 흥행으로 이어졌다. 한화는 지난 3월 29일부터 시작된 홈 5연전을 모두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홈 최종전(10월 16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포함하면 구단 타이기록(6경기 연속 매진)이다. 매진 행렬은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는 중이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총 15경기를 소화한 한화는 이 중 11경기를 매진시켰다. 수도권 구단들도 '한화 특수'를 한껏 누리는 중이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LG 트윈스와 잠실 2연전(3월 23~24일) 매진은 당연했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던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의 3연전도 모두 매진됐다. 잠실구장과 달리 홈 팬이 다소 적은 고척돔이 3연전 모두 매진된 건 2016년 개장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흥행 보증수표' KIA 타이거즈, LG, 롯데도 이루지 못한 기록을 한화가 새로 쓴 셈이다. 이어 지난 9일에는 평일인데도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2만 3598명의 관중을 모았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로 낮경기가 열린 10일 경기에서도 매진 기록을 추가했다. 구단은 성적만큼 수익도 중요하다. 한화는 연일 함박웃음을 짓는 중이다. 한화 구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관중이 약 37% 증가했다. 전년 최종 관중이 약 56만명이었는데, 올해는 60만 명 이상 관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켓뿐 아니라 상품 판매 수익도 폭증했다. 한화는 류현진 영입에 맞춰 복귀 기념 상품을 출시하고 팝업 스토어도 개장했다. 한화는 "유니폼이나 잡화류 등 상품 매출 역시 작년 대비 10배가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스폰서 판매 역시 호황이다. 한화는 "류현진이 복귀하기 전에도 대부분의 광고 판매가 마감됐던 상황이다. 지난해 메인 스폰서 업계 불황으로 재계약이 쉽지 않을 거로 판단했는데, 스폰서십 판매 전략을 수립해둔 게 효과가 있었다"며 "다만 류현진이 복귀한 후 추가 광고 문의가 계속 들어온 탓에 신규 광고 매체를 개발하며 추가 판매를 이어가는 중"이라며 고 설명했다. 현재까지도 광고 수익은 이미 전년 대비 18%가 증가했고, 추가 판매가 이어질 경우 수익도 그만큼 늘어날 예정이다. 돈으로 측정할 수 없는 브랜드 가치도 상승시켰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1일 회의장에 한화 유니폼을 입고 나타나 "시도 한화처럼 그동안의 부진과 무기력함을 완전히 씻어내자"며 '한화 특수'에 올라탔다. 대전구장과 가장 가까이 있는 중앙로역에도 류현진의 복귀를 축하하는 대전교통공사의 광고가 붙어 화제가 됐다. 한화는 "대전도시철도공사의 제안과 전폭적 협조를 바탕으로 상반기 내에 한화 이글스 브랜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흥행이 계속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전례 없는 흥행은 결국 전례 없는 성적과 기대치 덕분에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 한화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홈경기 연승을 이루는 동안은 7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에 올랐으나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5연패에 빠지는 등 성적 기복이 심각하다. 순위표도 빠르게 내려와 11일 기준 5위(9승 7패)까지 떨어졌다. 5할 승률을 유지하는 것도 장담할 수 없다. 지난해 롯데의 전례만 봐도 성적과 흥행은 상관관계가 크다. 지난해 5월 19일까지 1위 경쟁을 이어갔던 롯데는 경기당 평균 관중 수에서 5월 1만 4435명, 6월 1만 6146명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순위싸움이 멀어지면서 흥행도 점차 잦아들었고, 9월 평균 관중 수는 1만 701명에 그쳤다. 류현진을 비롯한 고액 연봉 선수들에게 이미 거액을 투자한 한화다. 성적이 나와야 투자금도 회수할 수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2 08:37
프로야구

[IS 포커스] 왕복 700㎞, 개막 전날 미디어데이, "꼭 이래야 하나요?"

"프로야구 활성화를 위한다면 미디어데이에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모두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요?"최근 프로야구 현장에서 만난 한 구단 관계자의 말이다.2024년 KBO리그 미디어데이가 오는 22일 열린다. 각 구단 감독과 선수가 참석하는 미디어데이는 팬들에게 시즌 출발을 알리는 '축제의 장'이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행사를 마냥 반기는 분위기가 아니다. 문제는 날짜다. 개막 하루 전 열리는 미디어데이를 두고 "꼭 이렇게 해야 하냐"는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지난해 KBO리그 미디어데이는 개막 이틀 전인 3월 30일 치러졌다. 2022년에도 미디어데이와 개막일 사이 하루 휴식이 있어 부담이 크지 않았다. 올해는 다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개막 2연전'에 출전할 선발 투수들은 행사 참석이 원천적으로 어렵다. 12년 만에 국내 복귀한 류현진도 개막전 등판 준비에 전념한다. 그뿐만 아니라 선발 일정이 유동적인 김광현과 양현종도 후배들이 빈자리를 채운다. 미디어데이에 투수 없이 타자만 내보내는 구단(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도 있다. 개막을 수도권에서 맞이하는 구단은 그나마 낫다. 하지만 광주(KIA 타이거즈-키움)와 창원(NC-두산 베어스)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은 미디어데이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창원은 서울에서 고속철도(KTX) 편도만 3시간이다. 기차 편도 많지 않아 이동이 까다롭다. 운전도 어렵다. 구장에서 미디어데이 행사장(서울 소공동 롯데호텔)까지 왕복 거리만 700㎞. 수도권에 머무르는 구단도 '경기 전날 행사'를 반가워할까. 대놓고 말은 못 해 속앓이를 하는 듯한 모습이다.미디어데이가 22일로 잡힌 건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영향이다. 20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맞붙는 개막전이 열리기 때문에 경기 날짜를 제외하면 미디어데이가 22일, 딱 하루 가능하다. 11월 예정된 프리미어12 대회 참가를 이유로 개막을 지난해보다 일주일 앞당겼는데 서울 시리즈가 맞물리면서 미디어데이가 빡빡해졌다.한 구단 관계자는 "미디어데이가 더 큰 의미를 가지려면 참석하는 선수들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아무리 양해를 구했어도 아쉬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MLB 일정에 밀렸다는 느낌도 받는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3 15:30
프로야구

[IS 이천] '이영하 3이닝 무실점' 두산 베어스, 시범경기 2연승...'이천도 축제'

두산 베어스가 시범경기 개막 2연전을 모두 잡았다. 두산은 10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4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날(9일) 1차전에서 안타 13개를 치며 달아올랐던 화력은 소강됐지만, 투수진이 상대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낸 점은 고무적이었다. 1차전에서 12-8로 승리했던 두산은 2연승을 거뒀다. 두산은 1회 말,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냈다. 상대 투수 조영건으로부터 선두 타자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도루에 성공하며 스코어링 포지션에 진출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4번 타자 김재환이 2사 뒤 왼쪽 뜬공을 쳤지만, 키움 좌익수 주성원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1점을 냈다. 두산 선발 투수로 나선 이영하는 실점 없이 2회까지 막아냈다. 두산은 2회 말 1점을 추가했다. 2사 뒤 박준영이 좌전 2루타를 치고, 키움 주성원이 포구 실책을 한 사이 3루까지 진출했다. 정수빈이 조영건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두산은 6회 초 수비에서 투수 김동주가 1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이재상과 후속 박수종에게 연속 안타, 송지후에게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낸 뒤 상대한 임병욱에겐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동주는 최주환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막지 못했다. 김동주는 이어진 상황에서 고영우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두산의 리드(스코어 2-1)를 지켜냈다. 두산은 이후 최종인, 박치국, 정철원이 7~9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고, 7회 말 1사 1·2루에서 조수행이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나며 3-1로 승리했다. 수도권 경기장 사정 탓에 퓨처스팀 전용 구장에서 펼쳐진 2연전에 내야 자리 만석인 450명이 찾아 돌아온 야구의 계절을 만끽했다. 두산 구단은 푸드 트럭 등 관람 흥을 돋우는 손님맞이로 첫 1군 공식전을 잘 치러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이 전지훈련 동안 열심히 훈련했던 성과가 시범경기 기간 나오고 있는 것 같다. 투수·야수 모두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총평했다. 이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0 16:17
프로야구

[IS 비하인드] KBO행 임박? "감당 어렵다" 약물 이력 왓킨스 향한 '소문'

외국인 투수 스펜서 왓킨스(31)를 향한 KBO리그의 관심,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왓킨스는 현재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의 '뜨거운 감자'다. 수도권 A 구단과 입단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 왼손 투수 엔마누엘 데 헤수스와 함께 KBO리그 입성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미국의 선수 시장이 경색돼 '현역 빅리거'인 그의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왓킨스는 2022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23경기(선발 20경기) 등판, 5승 6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올 시즌 활약(1경기 등판)은 미미했지만 "이만한 선수 구하기 어렵다"는 평가 속에 복수의 구단이 그를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볼티모어 지역 언론 MASN의 로치 쿠밧코 기자는 지난 14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왓킨스가 KBO리그로 향할 거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국행이 임박한 것처럼 보이는 상황. 넘어야 할 만만치 않은 '장애물'이 하나 있다. 바로 그의 약물 이력이다. 왓킨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마이너리그 소속이던 2016년 4월, 두 번째 금지 약물이 적발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KBO리그에는 헥터 노에시(전 KIA 타이거즈)를 비롯해 약물 전과를 안고 영입된 선수가 종종 있었지만,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도 꽤 강하다. 2018년 12월에는 마리화나 흡입 이력이 있는 강타자 자바리 블라시가 KBO리그 구단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왓킨스를 향한 소문 중 하나는 '대마'다. 본지 취재 결과, 복수의 KBO리그 외국인 스카우트가 왓킨스의 대마 이력을 두고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한 관계자도 있다. 대마는 미국의 꽤 많은 주(州)에서 합법화하고 있지만 국내 상황은 다르다. 한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로 엄하게 대마 사용을 규제하고 처벌한다.MLB 구단 사정에 정통한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근육강화제인) 스테로이드가 아니고 대마 같은 거는 MLB 사무국의 징계 사유가 아닌 거로 안다.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곳(주)도 있기 때문에 징계를 내리더라도 구단 자체일 거"라고 말했다. 왓킨스가 과거 어떤 약물로 징계를 받았는지 명확하게 알려진 건 없다. 다만 스테로이드 관련 금지 약물 적발 이력에 대마 사용까지 더해진다면 국내 야구팬의 시선은 더욱 싸늘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왓킨스 영입전에서 철수한 구단이 최소 2개 이상이다.현재 외국인 선수 시장은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 A급 선수는 대부분 일본 프로야구(NPB)에 뺏긴다. 신규 영입이 워낙 어려워 대부분 재계약에 집중하는 모양새. 이런 분위기 속 왓킨스는 매력적인 자원일 수 있다. 약물과 대마, 두 가지 부정적 키워드를 뒤로하고 결단을 내리는 구단이 있을까. 외국인 선수 시장의 관심사 중 하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7 10:30
프로야구

[IS 포커스] "베테랑 풀렸다" FA 시장의 전초전, 2차 드래프트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된다. 첫 격전지는 2차 드래프트다.KBO리그는 오는 19일 '스토브리그의 꽃'이라고 불리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막을 올린다. FA는 수십억 원의 돈과 선수가 오가는 오프시즌 최대 관심사. 올해는 FA 시장 개장 사흘 뒤 열리는 2차 드래프트에도 많은 눈길이 쏠린다. A 구단 단장은 "구단들이 2차 드래프트 결과를 보고 FA 시장에서 방향성을 잡을 거 같다"고 귀띔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어떤 선수를 지명하느냐에 따라서 FA 시장의 수요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2차 드래프트는 리그 상향 평준화와 선수들의 기회 보장을 목표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격년제로 진행됐다. 한동안 폐지돼 퓨처스 FA 제도로 대체하다 올해 4년 만에 부활했다. 각 구단이 보호 선수 35명을 지정한 뒤 이외 선수를 3라운드에 걸쳐 뽑는 방식. 구단별 1~3라운드 지명을 마친 뒤 하위 순위 3개 구단은 최대 2명을 추가 지명할 수 있다. 한 구단에서 뽑힐 수 있는 선수는 최대 4명. 현재 보호 선수 명단이 공유돼 구단마다 옥석 가리기가 한창이다. 프로야구 1군 엔트리는 정규시즌 기준 28명(9월 확대 엔트리 이후 33명)이다. 35명이 묶이는 2차 드래프트 보호 선수 명단에는 입단 1~3년 차, 당해 연도 FA 그리고 35명 보호선수에 포함됐으나 2차 드래프트 실시 전 FA 계약 보상선수로 이적한 경우가 자동 제외된다. 이중, 삼중으로 보호 선수가 추려져 즉시 전력을 영입하기 쉽지 않다. 관심이 커진 건 복합적 이유 때문이다.우선 예년보다 FA 시장에 대어급 자원이 부족하다. 올 시즌부터 적용된 샐러리캡 때문에 각 구단이 몸집 줄이기 나선 것도 한몫한다. 무턱대고 지갑을 열기 어려워 '저비용 고효율'이 가능한 2차 드래프트에 수요가 몰린다. 본지 취재 결과 수도권 B 구단에선 베테랑 선발 자원과 내야수가 보호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지방 C 구단은 시즌 20홈런 경험이 있는 거포가 매물로 나왔다. 한 구단 관계자는 "구단들이 유망주를 대거 묶으면서 경험 있는 선수들이 적지 않게 보호 선수에서 제외됐다"며 "1군 등록 일수 규정 때문에 1~2라운드에선 유망주를 찍기 어려워 베테랑에 관심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올해 2차 드래프트는 1라운드 4억원, 2라운드 3억원, 3라운드 2억원의 이적료가 책정됐다. 하위 순위 3개 구단이 활용하는 4라운드 이하는 1억원. 여기에 한 시즌 동안 1라운드는 50일 이상, 2라운드는 30일 이상 1군에 의무 등록해야 하는 규정이 신설됐다. 3라운드 이하는 의무 규정이 없지만 1~2라운드 지명 선수는 2년 내 기준 미충족 시 두 번째 시즌 종료 후 원소속 구단에 복귀하거나 구단이 원하지 않으면 FA로 공시된다. 1군 등록일을 보장하려면 유망주보다 어느 정도 1군 경력을 갖춘 자원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그게 아니라면 과감하게 1라운드 지명을 포기하는 구단도 있을 수 있다. "구단별 전략과 방향성이 중요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6 12:35
프로축구

전북·인천→서울까지…잼버리 케이팝 콘서트는 상암에서, FA컵 연기·리그 정상 진행

잼버리 케이팝 콘서트는 돌고 돌아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한다. 전북 현대·인천 유나이티드에 이어 FC서울도 당혹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잼버리 케이팝 콘서트가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최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는 그대로 진행된다”고 8일 공식 발표했다. 즉, 오는 주말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열릴 전북과 수원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 경기는 정상 개최된다. 최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파행’이 K리그 각 구단은 물론, 팬들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잼버리 개막 후 폭염 및 참가자 건강 관리에 대한 우려가 연이어 터지자 지난 6일 정부는 케이팝 콘서트 날짜와 장소를 새만금에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했다.이 발표 후 축구협회는 7일 정오 전북과 인천에 FA컵 준결승전 일정을 연기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후에는 기상청이 태풍 ‘카눈’ 상륙을 예고했고, 정부는 잼버리 참가자들을 수도권으로 이동시켰다. 동시에 케이팝 콘서트 장소도 서울로 변경됐다. 결국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A컵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됐는데, 인천 구단은 경기 연기 공문을 받고 이미 홈으로 복귀한 상황이었다. 결국 협회는 8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FA컵 준결승 전북과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으며, 일정은 협회와 양 구단이 협의해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케이팝 콘서트 개최 이슈 건으로 당일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는 외부 변수가 발생함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규정 등을 검토, 지난 7일 낮 12시경 경기일정을 연기하기로 하고 양 구단에 공문으로 통지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북상 중인 태풍 ‘카눈’ 등 여러 요소들이 가변적인 상황임을 감안해, 협회는 어제 내린 연기 결정을 유지할 계획임을 밝힌다”고 덧붙였다.결론적으로 FA컵 일정은 미뤄졌고, 전주에서 예정된 리그 일정은 정상 개최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FC서울이 당혹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 서울은 오는 주말 26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 원정경기를 앞뒀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가 열려도 일정 상 문제는 없으나, 잔디 훼손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서울의 다음 홈 경기는 19일 대구FC전이다. 김우중 기자 2023.08.08 16:26
프로야구

[IS 포커스] 프로야구 외국인 트레이드는 왜 어려울까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는 왜 어려울까.올 시즌 KBO리그 이적 시장 관심사 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였다. 수도권 A구단과 지방 B구단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돼 많은 야구 관계자의 눈길을 끌었다. 2005년 다니엘 리오스(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 이후 18년 만에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가 성사되나 싶었지만 최종 불발에 그쳤다.KBO리그에 외국인 선수 제도가 생긴 건 1998년이다. 20년 넘게 제도가 시행되면서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는 총 4번(웨이버 이적 제외) 있었다. 2001년 12월 내야수 틸슨 브리또가 2대6 대형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게 처음. 2002년 7월에는 페르난도 에르난데스(당시 SK)와 다니엘 매기(당시 롯데 자이언츠)가 2대1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2003년 7월엔 마크 키퍼가 최용호와 맞트레이드 돼 KIA에서 두산 베어스로 건너갔다. 2년 뒤 리오스까지 몇몇 외국인 선수가 트레이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하지만 리오스 이후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는 꽉 막혔다. 2013년 NC 다이노스가 아담 윌크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놔 화제였지만 이적이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NC는 신생팀 특별 규정으로 외국인 선수를 다른 팀보다 1명 더 많은 3명 보유, 이 중 1명을 트레이드해 전력을 보강할 계획이었지만 부정적인 여론 등을 고려해 뜻을 접었다. 한 외국인 스카우트는 "데려가는 팀에선 그 선수의 가치를 낮게 보고 원소속팀에선 1선발급으로 본다. 그런 차이에서 트레이드 성사가 어려운 거 같다"고 말했다. 한 야구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는 사실상 1년 계약이어서 (위험 요소가 적다고 판단해) 트레이드할 만한데 (여러 조건 때문에) 국내 선수보다 딜의 카드를 맞추기가 까다롭다"고 전했다.올 시즌 KBO리그는 트레이드가 더욱 어렵다는 평가다. 31일 기준 4위 NC 다이노스와 9위 키움 히어로즈의 승차가 5.5 경기에 불과하다. 6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친다. 트레이드가 자칫 시즌을 포기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구단도 쉽게 움직일 수 없다. 최근 키움과의 트레이드로 토종 에이스 최원태를 영입한 차명석 LG 단장은 "(트레이드가 가능한지) 다 접촉 해봤는데 우리도 급한데 트레이드를 어떻게 하냐고 그러더라"고 어려움을 전했다. 국내 선수 트레이드도 쉽지 않은데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는 말 그대로 '언감생심'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1 07:01
프로야구

[IS 인터뷰] 서한국 KIA 응원단장 "원정 전 경기 커버, 구단에 감사하죠"

“전국 각지에 있는 타이거즈팬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행운이 어디 있나요.” 서한국(38) KIA 타이거즈 응원단장의 목소리엔 활력이 넘쳤다. ‘강행군’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매일 설렘과 보람을 느끼며 단상 위에 오르고 있다. KIA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전 경기에 응원단을 파견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전까진 홈구장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와 수도권(서울·인천·수원) 소재 구장에 한정했지만, 이제는 대구·창원·부산 원정도 보낸다. 치어리더는 두 조로 나뉘어 운영한다. 그래도 응원전을 이끌어야 하는 단장은 자리를 비울 수 없다. 서한국 단장은 때로 원정 9연전도 소화한다. 한 경기만 치러도 땀으로 샤워를 할 만큼 체력 소모가 크다. 웬만한 체력으로는 버티기 어려워 보인다. 서한국 단장은 이런 상황이 그저 고맙다. 그는 “지난해 4월 최준영 (KIA 야구단) 대표이사님께서 ‘KIA팬이 한 명이라도 있는 구장에는 응원단이 가야 한다’라면서 지금처럼 모든 원정 경기에서 응원전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셨다. 구단이 팬을 많이 생각해 주는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한국 단장은 이어 “KIA팬은 어느 구장에나 많다. 이전까지 우리(응원단)가 가지 못하는 경기에서 외롭게 응원하시는 분들을 보며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이제 전국 각지의 KIA팬이 항상 즐겁게 응원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라고 전했다. KIA는 지난주 치른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상승세를 탔다. 나성범·김도영 등 주축 선수들이 복귀했고, 취약 포지션이었던 안방도 김태군을 영입해 보강했다. 외국인 투수도 2명 모두 교체했다. 야구장을 향하는 KIA팬은 더 많아졌다. 서한국 단장은 더 바빠졌다. 단상에선 한껏 달아오른 팬들이 더 흥을 낼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고, 그라운드 밖에선 KIA로 막 이적한 선수들의 위해 응원가와 율동을 만들어야 한다. 서 단장은 지난해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율동으로 화제를 모은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응원을 기획한 주인공이다. 서한국 단장은 “다른 구단이 하지 않는 응원을 만들어야 한다. 차별성을 두기 위해 모든 콘텐츠를 두루 파악하고 야구계 동향과 선수 성격까지 잘 알아야 한다”라며 “지금은 김태군 선수의 응원을 기획하고 있다. 선수의 의견을 잘 반영하고 팬들도 좋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KIA에서만 8시즌(2016~2023)째 응원단장을 맡고 있는 그는 가족 만날 시간도 내기 어려울 만큼 일에 매진하고 있다. 그러나 KIA팬을 보며 피로를 달래고 있다. 서한국 단장은 “경기 전 단상에 올라 팬들을 지켜보는 게 내 루틴이다. 팬들이 웃는 모습, 먹는 모습을 눈에 담다 보면 힘이 다시 솟는 것 같다”라고 했다. 서한국 단장은 KIA 응원단장으로서 자부심도 크다. 조지훈 롯데 자이언츠 응원단장, 김주일 KT 위즈 응원단장을 향해 “내가 감히 평가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계신 분들이다. 정말 존경한다”라면서도 “응원만큼은 KIA가 1등이다. 리그에서 가장 열정적인 KIA팬이 있기 때문"이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제 KIA 성적은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나도 KIA팬을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응원단장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7 08: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